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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동산에 보름달 오르니
이덕희 기자 | 승인2017.09.07 15:13
세종경찰서 경무계장 이상래

춥도 덥도 않고 한번쯤은 남기고픈 세련된 단어로 가슴 뭉클해 지고 싶은 계절.. 가을

그 뜨거웠던 여름의 열기와 햇살도, 달라진 초저녁의 기운과 산들바람에 자리를 내주고, 금빛 들녘과 청명한 높은 하늘이 오는 가을을 재촉한다.

곡식과 과일이 무르익은 풍요로운 가을 중에서도 일년 중 가장 큰 달이 팔월 대보름.. 즉 한가위 추석 명절이다. 이 날은 햇곡식으로 음식을 만들어 조상께 천신한 후 배불리 먹고 종일토록 가족, 친지, 이웃들과 마음껏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그 풍요롭고 즐거운 가을일상으로 인해 우리나라 속담에“더도 덜도 말고 늘 한가위만 같아라”라는 말이 있는 듯 하다.

하지만 지금의 현실은 쉬어갈 틈과 여유없이 생존과 경쟁의 경계에서 각박한 세상에 살아가고 있는 것이 우리네들의 보편적 삶의 형태이다.

현대 문명의 발달로 사회는 점점 풍요로워 지고 있으나 생활의 윤택함속에 개인이라는 이기(利己)의 장벽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물론 보다 풍요로운 삶을 위해 성실하고 열심히 일하며 추구하는 목표를 위해 각자 맡은 바 충실하게 생활하는 것은 삶의 가치를 더욱 풍요롭게 만들어 건전하고 생동감 있는 사회를 만들 것이다.

그러나 이 모든 노력들이 자신만의 이기와 물질 만능이라는 이름 모를 우상을 위한 삶은 되지 말아야 할 것이다.

가정이나 직장, 이웃 등 사람사는 세상, 건강한 사회를 위해 필요한 것이 바로 서로의 능력과 존재의 가치를 인정하고 비난 보다는 칭찬을 해주며 웃어른을 공경하고 이웃에 대한 예의, 그리고 타인을 위한 배려.

즉, 인정과 칭찬, 예의와 배려가 넘쳐나는 존중문화. 그것이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가장 필요하고 소중하게 지켜야 할 덕목이자 자기 삶의 대한 최소한의 예의인 것이다.

개인 보다는 우리, 더 나아가 전체를 우선시하는 존중문화가 사회전반에 안착되어 건전한 상식과 보편적 가치가 존중받는 사회를 다시찾고 회복하여야 할 것이다.

어린아이처럼 순수한 눈빛과 가슴이 없다면 잘 살 수 있어도 바르게 살 수 없고 성장은 할 수 있으나 더불어 함께 갈 수 없으며 삶은 화려하나 마음은 더욱 가난해 지는 누를 범하게 될 것이다.

얼마남지 않은 추석 한가위..

지금도 보이지 않는 어디선가 하루하루를 외롭게 살아가며 고통스런 어둠속에서 기약조차 할 수 없는 삶을 살고 있는 우리의 이웃을 잊고 살고 있는 것은 아닐런지..

다가오는 10일 동안의 넉넉한 추석 연휴 만큼이나 뒤돌아 보는 여유와 행복으로 평소 지나친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뜨거운 눈빛과 가슴으로 가난한 마음을 살찌워 우리들의 진정한 삶의 가치를 견고하게 해야 하지 않을까..

가을 동산에 보름달 오르니 선물같은 삶의 향기가 사람사는 세상을 더욱 풍요롭게 한다..

                             세종경찰서 경무계장 이상래


이덕희 기자  wnsdyd6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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